단테의 달의기억
황야 가운데 원념이 서린 나무 한 그루가 놓여있다. 불쾌한 기운이 뒤섞인 공간. 하늘조차 어수선한 모습이다. 마치, 팔처럼 뻗어진 듯 한 가지가 인상적이다. 나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지만, 무언가를 원하는 듯하다.
나무의 주위에 물을 조금 뿌렸다. 마치 뜨거운 철판 위에 물을 뿌리듯, 물은 끓듯이 사라졌다. 하지만, 무언가 바뀐 점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가지가 조금 생기가 돋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는 않은 것만 같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무가 기억하던 것 보다 생생해진 것처럼 보였다. 불쾌한 기운은 언제부터인지 느껴지질 않고 있었다. 정말 오랫동안 메말라 있었던 것일까. 손처럼 뻗어진 가지가 움직여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것은, 감사를 표하려는 것처럼 많은 선물을 내게 쥐여주었다. --- 좀 더 물을 뿌려보지만, 끓듯이 사라지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조금 흡수하는 양이 적어진 걸까?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는 않은 것만 같다.
계속 신경 쓰이던 팔처럼 뻗어진 가지를 뜯어냈다. 그러자 끔찍한 비명이 여러 개가 섞여서 튀어나왔다. 꺾인 가지에 귀를 기울여 보니, 비명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꺼림칙하지만, 동시에 이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무언가 잘못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찾아왔다.
계속 신경 쓰이던 팔처럼 뻗어진 가지를 뜯어냈다. 그러자 끔찍한 비명이 여러 개가 섞여서 튀어나왔다. 꺾인 가지에 귀를 기울여 보니, 비명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꺼림칙하지만, 동시에 이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무언가 잘못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