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천장이 보이지 않는 공간, 끝없이 높이 서있는 진열장 사이를 돌아다닌다. 다 합쳐서 몇 개였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장난감 박스를 지나치다가... “이건 뭔가요?” 마치 뽐내듯 혼자 서 있는 나무 손가락 모형을 발견 했다. 무언가를 움켜쥐려는 듯 굽혀져 있는 손가락 사이에는, 너클이 끼워져 있었다. 가져가면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굳이 챙겨서 저걸 쓸 일이 있을까...? 혼자 장난감 박스에 들어가 있지 않는 점도 수상하다 느껴져, 챙기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