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연구실의 직원은 우리를 향해 차분히 입을 열었다. "아, 마침 잘 오셨네요. 통찰 작업 외에도 다른 작업에 대한 개체의 반응을 살펴보고 싶다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냥 숨 참고 제가 드리는 고기를 격리실 안에 들어가서 벌들에게 주면 끝이죠." "바쁘지 않다면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 CCTV 화면을 바라보았다. 격리실에는 거대한 벌통 같은 몸통을 가진 벌이 보인다.
"아쉽네요. 관리해 본 적은 없지만, 제가 직접 들어가는 수밖에." 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직원은 목과 팔을 연신 긁어대고 있다. 그런 그를 뒤로하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