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휴게실에 E.G.O 장비를 입은 직원들이 도란도란 모여있다. 그들은 모두 커피가 담긴 흰 머그컵을 손에 쥐고 있다. "응? 못보던 사람들인데, 어디 부서야?"
다양한 기프트를 본 직원들은 일제히 안쓰러운 눈빛으로 수감자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용케도 멀쩡하네." "상층은 어때? 거기 작업량이 그렇게 많다면서?" 연신 위로의 말을 건네던 직원 중 한 명이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내밀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오늘도 힘내보자."
"…아, 그래?" 휴게실에 싸늘한 정적이 감돈다. 몇 분 정도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고, 결국 잔에 담긴 커피들은 모두 식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