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클리포트 폭주가 발생했다는 경보가 복도에 울려 퍼진다. 폭주한 격리실 안은 잿빛 노이즈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벽면에는 '억압 작업'이 효과적이라는 메모가 붙어있다. 카운트가 10까지 떨어졌음에도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호드라는 분이 비슷한 걸 말씀해 주신 것 같기도…" "음. 폭주 게이지라는 게 증가하면 시련이 온다고 경고했었다." "뭐? 그럼 이럴 때가 아니라, 빨리 들어가야 하는 거잖아!" "우, 우리가 들어가도 되는 거 맞아?"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
잡음과 함께 도움을 바라는 목소리와 폭음이 수감자를 괴롭혔지만, 트라우마 방지장 덕분에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빠져나온 수감자의 가슴 한쪽에는 격리실 안쪽에서 들리는 것과 비슷한 잡음을 내는 무전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관리법 아는 사람 있어?> "……." <…도망치자.> 관리법을 모르는 환상체를 우리가 작업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우리는 남은 카운트가 0이 되기 전에 복도에서 재빨리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