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가주의 재목임을 증명하기 위해, 가시춘은 오늘도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모두 끝난 방과후. 가시춘이 수업을 진행한 수감자들에게 찾아갔다. "오늘 가르쳐 줬던 거 말인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수감자들... 아니, 선생들은 기꺼이 가시춘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재적일에 이동하는 방들이 어떤 규칙과 예외를 갖고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선..."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이 따라가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따라서 물리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면..." 지(智)를 담당하는 수감자 몇몇이 나서서 가시춘의 질문에 대답했다. 몇 번의 문답을 나누자, 시춘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또 물어 볼게.
"우선 침착하는 거죠. 주변을 살펴보면 분명 단서가 있고, 그곳에서 주사위... 아, 아니." "여기선~ 기세가 중요한 거야. 패가 안 좋아도 뻔뻔하게 웃다 보면..." "그러니까! 눈깔에 힘을 주는 게 훨씬 중요..." 용(勇)을 담당하는 수감자들이 나서서 가시춘의 질문에 대답했다. 몇 번의 문답을 나누자, 시춘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또 물어 볼게.
"거울 속의 비친 왼손잡이는 그대의 악수를 받을 줄 모른 왼손잡이라..." "해결사 악비는 말일세! 동료들과 서로 끈끈한 정을 나누기 위해..." "그러니까 어. 시. 로 봐야 어. 이.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봐야 어린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인(仁)을 담당하는 수감자들이 나서서 가시춘의 질문에 대답했다. 몇 번의 문답을 나누자, 시춘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또 물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