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쌔액거리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그 곳엔 이미 기이한 형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환상체로 보이는 그것은, 숨을 쉬기 어려운지 애달픈 소리를 내며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다. 저건, 울고 있는 걸까.
계속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쓰라린 기분이 든다. 메스꺼운 기분이 들어 다른 수감자들을 쳐다보니, 수감자들 역시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머리를 짚거나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귀, 귀라도 막아. 이거… 계속 듣다간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다고.” 수감자들에게 똑같이 지시하니, 이윽고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을 느낀다. …환상체는 좀 더 그 소리를 내다가, 이내 잠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