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유로지비들의 비밀 아지트. 그곳에서는 성자가 전해준 글을 한 활동단원이 열심히 낭독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공장주, 유산계급, 그리고 날개의 부품이 되었다." "적나라한 이해관계, 무정한 금전 관계 이외에 도시의 사람들 사이, 다른 어떤 관계가 남았는가?" "그러니 우리는 차가운 동전 대신, 서로 필요한 따스한 것을 교환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끝없이 나눌 것이다!" "둥지의 법은 가진 자의 안전을 위한 부산물이자, 가지지 못한 자를 지배할 족쇄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둥지의 법을 거스르고, 가지지 못한 자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다!" "유로지비가 끝에 잃을 것이라고는 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배곯는 일 하나 없는 세상이다!" 그 순간, 낭독하던 활동단원이 우리를 가리켰다. 뭐라도 반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수감자의 말에 주변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굳는다. 대장으로 보이는 활동단원이 문을 가리키며 나가라 눈짓한다. 화를 입기 전에, 빠르게 아지트에서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