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이곳은 주막인가..." 술집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기분 좋은 듯 떠들고 있다. 그 중에, 고성으로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니, 아니! 자고로 검은 베어내는 물건! 베는 것이 옳은 검법이지." "모르는 소리! 한 점에 힘을 집중해서 한 번에 찔러버리면 일격 필살 아닌가!" "...둘 다 틀렸어. 어설프게 베고 찔러보아야 적은 다시 일어나기 마련." "칼자루나 검집으로 머리를 두드려 패면, 골이 어질거려 일어나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무언가 심오한 논의를 하는 것 같아, 잠시 멈추어 서서 듣고 있는데... 그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말을 걸었다. "그대들! 척 보아도 무인이군!" "답해보게. 가장 우수한 검격이 무엇인가!" "당연히 참격을 제일로 치겠지?" 무어라 답해야 할까.
"흐음." 세 사람은 불편한 듯 불퉁한 표정을 짓는다. "정론이네." "정론이지." "우리도 그걸 모르는게 아니야..." 속이 타는지, 각자 술을 한 잔 씩 털어넣는다. "우리가 전쟁을 준비하려 이런 말을 하고 있겠는가?" "술자리 화담으로 좋은 주제 일 뿐인데, 그런 재미없는 대답을..." "에잉, 됐소. 가시던 길 가시게!" 그들은 흥미가 떨어졌는지, 우리를 등지고 다시 탁자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