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끼릭거리는 쇳소리, 쾅쾅거리는 프레스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온다. 소음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면,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생긴 공장이 있다. 무엇을 생산하는지 알 수 없는 공장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삐 돌아간다. 그러던 중, 공장 안쪽에서 거대한 팔각 나사 하나가 밖으로 굴러나왔다.
수감자들과 함께 거대한 팔각 나사를 주웠다. 천천히 멀어짐에도 공장에선 아무런 반응도 없다. 마치 그 나사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듯, 공장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돌아간다.
가만히 지켜보자, 나사는 다시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사는 공장의 부품이었을까, 아니면 공장에서 생산하던 물품이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지만, 들려오는 쇳소리가 조금 더 정교해진 것 같다.
수감자들과 함께 거대한 팔각 나사를 주웠지만, 쓸 곳이 마땅치 않다. 다시 안쪽으로 나사를 던져주자, 깡하고 쇠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공장 안에서 튀어나왔다. '비상! 비상! 방해하면? 응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