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저는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청소 작업은 즐겁습니다." "저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게 좋습니다." "……." "사실 고민됩니다." "제 옆 모델이 자신은 남들과 달리 여러 부품을 가졌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래야만 특별해지는 걸까요?" "저는 이대로도 특별한가요?"
"아뇨. 전 특별하지 않습니다." 답변이 무색하게, 그것은 단호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대로, 원래 부여받은 대로, 특별하지 않게 살아갈래요." 그리고 그것은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특별하지 않습니까, 않습니까, 않습니까?" 기긱대며 그것이 대답을 하더니, 별안간 자신에게 달려있는 청소 부품들을 전부 떼어버리고 이리 저리 몸을 부딪히기 시작했다. 스파크를 일으키며 다른 물건에 비비적 거리는 것이, 무언가를 다시 몸에 붙이려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서야, 그것은 멈춰 섰다. "저는 특별해지고 싶었나 봅니다." 텅 빈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는가 싶더니, 그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