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아아, 이것은 너무나 파랗다. 이 순수한 푸르름은 그 무엇도 가까이 오게 두지 않는다. 다가가고자 할수록 몸이 밀려난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파랗다. 파랗고 싶어진다. 너무나 강한 이끌림에 몸이 찢겨나갈 것만 같다.
파랗다. 파랗다. 우리도 파랗다. 나도 파랗다. 짙고도연하고울적하고도유쾌하고시리고도따뜻 하고날카롭고도부드럽고서늘하면서도후덥하다
그러나 우리는 불순물이다. 진정 파랗고 싶다면 진정한 푸르름을 가진 것을 푸름으로 두어야 한다. 우리는 그대로 튕겨 나왔다. 무언가 모를 고양감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정신을 바르게 하고 눈을 피했다. 저것에 이끌려서는 안 된다. 저런 것을 보는 것도, 보았던 기억조차도 남겨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