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달의기억
공장의 한 가운데, 큼지막한 버튼이 붙어 있는 자판기가 있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모양의 버튼… 마치 누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버튼을 눌러볼까?
장난감 주먹'축하! 축하!' 달카당 거리며 배출구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장난감 주먹인 것 같다.
장난감 발'축하! 축하!' 달카당 거리며 배출구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장난감 발인 것 같다.
장난감 나사'축하! 축하!' 달카당 거리며 배출구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장난감 나사인 것 같다.
'오류 발생! 오류 발생!' 자판기가 갑자기 요란스레 떨어댔다. '이, 이거 왜 이러는건데?' '하아, 그러니까 욕심 부리지 말…' 수감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기계는 무수한 장난감 부품들을 뱉어내며 폭발해버렸다.
이런 기이한 기운을 뿌리치는 것이 중요하다. 정체 모를 것을 건드려 봤자, 좋을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자판기 앞을 떠나갔다.